아기 통잠 시기, 수면 교육은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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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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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를 키우면서 가장 부족한 것이 잠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많은 분들이 100일의 기적이라고 일컬어지는 통잠 시기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오늘은 아기 통잠 자는 시기와 수면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정독해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험에서 나오는 얘기들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아기 통잠 시기는 언제부터?
초보 부모들은 주변의 양육경험이 있는 지인들이나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게 됩니다. 그렇게 얻은 정보의 결과는 대부분 아기 통잠 시기는 "100일 전후"해서 경험할 수 있다라고 듣게 됩니다. 이 말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이 아닌 게 많은 수의 아기들은 생후 3개월부터 길게는 7시간 짧게는 4-5시간을 한 번에 자곤 합니다.
100일의 기적이 일어나는 이유
왜 이런 패턴이 생겨나게 되는 것일까요? 아기들은 생후 1-3개월 시기에는 거의 2시간에 한번씩 수유를 해줘야 합니다. 아기들의 뱃골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분유를 먹어야 하는 적당량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1-2개월 시간이 지나면서 아기들도 성장을 하게 되고, 점차 수유하는 시간의 텀이 길어지게 되며 이에 따라 수유패턴이 자리 잡게 되고 마지막 수유를 저녁 7-8시쯤에 하게 되면 아기들이 길게는 8시간도 통으로 자는 통잠의 세계를 경험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저희 아들은 91일 정도부터 6시에 막수를 하고 통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렇게 잠들게 하는 과정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또한 하루에 먹는 양이 부족하여 10시정도에 다시 잠결에 수유를 더 하고 재워서 새벽 5시 정도에 일어나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이 수면 패턴은 20개월 차인 지금도 똑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희 부부는 저녁 있는 삶을 살 수가 있었습니다.
만약, 아기가 통잠을 100일이 지나도 자지 않는다면, 부모님들의 생활 패턴과 아기의 수유, 수면 패턴이 얼마나 다른지 한번 체크를 해주셔야 합니다. 이는 아래에 설명드릴 수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말씀드릴때 할 얘기지만, 부모의 생활 패턴과 주변 환경설정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기 수면교육의 필요성
저는 아기 수면교육을 따로 하기보단 그냥 집안 전체가 자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기를 잠을 재우기 위해 노력하면 부모도 힘들고 아기도 힘들게 됩니다. 불과 8-90년대만 해도 딱히 수면교육이라는 것도 없었으며 그냥 잘 시간이 되면 불과 TV를 끄고, 자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며 집안의 모든 사람들이 잠이 드니 아기들도 그냥 잠드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아기 통잠을 위한 환경 체크
아기가 통잠을 잘 자지 않고 잠들기 어려워한다면 아기가 잠들 시간에 집안의 수면 환경에 대해 한번 체크를 해보셔야 합니다. 아래 몇 가지 체크리스트가 있습니다.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1. 아기가 잠드는 시간에 집안의 불빛을 소등해 주세요
: 암막커튼이 있으면 좋고 여의치 않으면 수면등만 켜져 있는 방에서 아기가 잠들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2. 마지막 수유를 하고 잠을 자는지 확인
: 아기가 잠들기 위해선 배불리 먹고 배가 고픈 상태가 아니여야 합니다. 즉, 마지막 수유 직후 잠드는 패턴을 형성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쪽쪽이를 문 상태로 재우지 말아야 합니다.
: 아기가 운다고 쪽쪽이를 물려 재우면 깊은 잠에 있어서 큰 방해가 됩니다. 나중에 끊기도 힘들게 됩니다. 쪽쪽이는 되도록이면 물리지 말아야 합니다.
아기 수면교육 방법
아기 수면교육에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합니다. 제가 했던 방법을 토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아들은 쉽게 잠드는 아기가 아니었습니다. 자려고 안방에 불을 끄고 들어가면 재우려고 하는 것을 알고 거의 1시간-1시간 반 동안을 울면서 자는 걸 거부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 두 달 정도 매일 밤 고생을 했습니다. 토닥여보기도 하고, 안아서 재워보기도 하고 많은 방법으로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었습니다.
제가 성공했던 수면교육 방법은 자기 전에 항상 분유를 먹이고 자러 들어가서 일부러 재우려고 시도하지 않고 그냥 옆에서 자는 척을 계속하고 돌아다니면서 뒹굴러도 신경을 안 쓰고 내버려두었습니다. 물론 위험한 행동을 하면 그땐 일어나서 행동을 막아섰습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 하다 보니 저희 아기도 자러 들어가면 혼자 침대를 몇 번 왔다 갔다하면서 20-30분 뒹굴며 놀더니 제 옆에 와서 그냥 잠들어버렸습니다. 이게 일회성 패턴인건지 아닌지 궁금했는데 자러 들어가면 어김없이 침대를 왔다갔다 20-30분 뒹걸더니 잠들었습니다.
저희 아기는 20-30분 침대에서 뒹구는 게 수면패턴으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물론 불빛에 대한 자극이나 소리에 대한 자극도 최소한으로 한 상태로 부모는 옆에서 자는 척을 꾸준히 해줬습니다.
제 주변 지인의 아기는 자러 들어가면 항상 오디오 동화 북을 틀어줘서 한 두 편 같이 듣고 잠드는걸 패턴으로 삼아 5살인 지금도 오디오 동화를 듣고 난 다음이면 바로 잠들곤 한다고 합니다.
수면교육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자러 들어가는 일정한 시간, 그리고 고유의 수면 의식과 패턴을 잡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아기 통잠 시기와 수면교육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만약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댓글에 남겨주시면 최대한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